너무 신중한 당신, 이제 만나라!
tjdls4118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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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과 열린 마음으로 만나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남의 기회에 대해서 열린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 할 필요가 있다.
만난다고 다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결혼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데이트를 위한 데이트는 좀 편안하게 해도 된다.
내가 가끔 후배들에게 소개팅 제안을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은 대부분 "기도해볼게요" 라는 대답이다.
기도 좋다. 당연히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2주씩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과연 현명한 걸까.
당신은 시집을 가는 게 아니라 단지 소개팅을 하는 것이다. 시집을 갈 땐 도대체 기도를 얼마나 하시려고 그러는지.
배우자 기도는 평소에 많이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기도하면서 만나봐도 되지 않을까.
우리는 죄인이다. 기도하는 중 당신은 마음의 기준을 재점검하게 될 것이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이들은 때로 기도 속에 높아진 기준 때문에 오히려 상대를 만나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지 못한다.
'어디 내가 기도한 것에 부합하는지 보자' 하며 눈을 크게 뜨고 관찰모드로 들어가서는 한 치의 오차라도 있으면 "역시 아니군" 하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곤 한다.
기도는 좋은 것이지만 때로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자기의 기준을 높이기도 하는 연약한 죄인들이다.
소개팅이 들어오거나 평소에 호감이 있던 남자에게 연락이 온다면 일단은 유연한 마음으로 가능성을 열고 만나는 거다.
기회를 만드는 능력
자고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고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했다.
감나무 밑에 입을 벌리고 누워 잘 익은 단감이 입안으로 쏙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자는 미련하고 게으르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당신, 호랑이 굴 앞에서 일단 40일 기도부터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늘을 보라고 하면 일단 한두 달 정도 하늘에 관한 조사부터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잘 익은 단감이 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가.
남자들은 우리를 잡아먹지 않는다.
우리에겐 만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많다.
당신이 능동적으로 선택한 만남이라면 어떤 만남도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당신을 초라한 바보로 만들지 못한다.
애인을 만들고 싶다면 최대한 남자가 많은 곳에 가라.
괜찮은 남자가 보이면 책을 빌려주던지 그의 발을 밟던지 옷에 커피를 쏟던지 만날 거리를 만들자.
만남의 기회가 찾아오면 40초만 기도하고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지난 몇 개월간 단 한 번의 가벼운 만남조차 갖지 못한 채 기도의 언덕을 넘으며 또 한 살을 먹는 그녀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너무 신중한 당신, 이제 정말 만나라!"
김지윤, '사랑하기 좋은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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