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백을 못하셨나요?
tjdls4118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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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액츄얼리>에는 일명 '스케치북 고백'이라는 장면이 나온다.
친구의 애인을 사랑했던 한 남자가 있다. 어느 크리스마스 날 이제는 친구의 아내가 된 그녀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이다. 스케치북에 적혀 있는 고백의 내용은 이렇다.
'운이 좋으면 아마도 내년쯤엔·· 여자들 중에 한 명과 함께 데이트 할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고백할게요.
왜냐하면, 크리스마스잖아요.
내게 당신은 완벽해요.
헛된 마음인 것 알지만, 그래도 난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마크라는 남자는 여자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그리고 뒤돌아 길을 걷는다.
그때 여자는 달려와 남자에게 키스해준다. 그녀의 키스를 받은 마크는 '이걸로 충분해. 이제 그만'이라는 대사를 남긴다.
나는 남자를 향한 여자의 키스가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그것은 그의 사랑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감사하며, 동시에 또 완벽히 거절하는 정중한 키스였다.
그리고 마크는 키스를 받고 오랜 시간 접어두었던 사랑을 끝낸다. 그의 고백은 묶여 있던 사랑에 자유를 주었다.
고백에는 힘이 있다. 관계를 변화시키는 힘.
그래서 고백은 정말 잘해야 하는 일 중 하나이다.
그만큼 중대사인
고백을 하는데 있어서 크게 세 종류의 나쁜 예가 있다.
'내 감정이 먼저야'하는 남자
첫 번째는 마음 내키는 대로 고백하는 '자기 감정 중심형' 남자들이다.
그들은 계획적이지도 진실하지도 않은데다 책임감마저 결여된 고백을 한다.
때로 고백은 즉흥적이다. 한밤중에 그녀와 통화하다가 감정에 끌려 고백한다.
갑자기 그녀의 주변에 등장한 제3의 인물에게 질투심을 느껴 경쟁적으로 고백하기도 한다.
그들의 고백은 현실 속에서 관계의 책임을 지지 못한다.
감정적인 고백은 금물이다. 고백할 때는 실제 그 관계를 책임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 끝내고 나서 하는 것이다.
결혼을 결심하라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사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만나고 사랑을 시작하길 원할 때, 그때 고백하는 것이다.
순간적인 자신의 감정에 따라 내키는 대로 하는 고백은 관계를 망친다.
고백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숭고한 과정이다.
연인이 되든 안 되는 고백을 통 해 관계는 새롭게 태어난다.
'거절당하면 어쩌지'하는 남자
두 번째 유형은 '용기 없어 말 못해 '형 남자들이다.
이들은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서 고백하지 못한다. 타이밍을 잡지 못해 고백하지 못한다. 어떤 식으로 고백을 해야 할지 몰라 고백하지 못한다.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면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고백하라.
거절당한다고 해도 사랑을 말할 줄 아는 남자는 근사하다. 거절이 뭐 대순가. 몸 사리지 마라.
물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눈치'라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그녀와의 정서적 거리에 대한 감도 있어야 하며 요즘 그녀의 마음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초급 정보는 있어야 한다.
이런 것도 모른 채 무조건 달려들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친절하고 정중하게 진심으로 하는 고백은 아름답다. 과한 이벤트는 오히려 부담스럽다.
여자에게는 감동이 중요하다. 감동은 상대의 인격과 진심을 통해 전달된다.
말을 잘 못해도 긴장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진정성이 여자를 감동시킬지도 모른다. 그
녀의 가장 친한 친구 몇을 당신 편으로 만든 뒤, 정보요원으로 삼고 지원사격을 받아 진심으로, 책임감 있게, 용기를 내어 입 밖으로 사랑을 말하라.
'그냥 알아주면 안돼?' 하는 남자
세 번째는 반드시 고백해야 하는 상황에도 그것에 인색한 그걸 꼭 말로 해야 하나' 형의 남자들이다.
이미 애인이 있는 경우, 아내가 있는 경우의 남자들은 "잡은 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며 사랑을 고백하는 데 인색하다.
"그걸 꼭 말해야 아나?" 남자들의 18번 질문 이고, 여자들의 18번 답은 "당연히 말로 해야 알지"이다.
함께하는 소중한 그녀에게 마음을 잘 전달하고 표현하는 일은 사랑을 풍성하게 한다.
고백은 사귈 때 딱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시시각각 고백하는 것이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이런 고백은 입 밖으로 나올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다.
우리 삶에서 내가 원할 때 언제나 고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제한된 시간을 가진다.
표현할 수 있을 때, 곁에 있을 때 사랑을 고백하는 것은 인생에서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일들 중 상위 5퍼센트 안에 들어가는 멋진 일이다.
고백, 요즘은 여자들도 용기 내어 하는 일이지만, 아무래도 많은 경우 남자들의 어려운 숙제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고백은 말이 아니라 인격의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고백에서 인격이 보이고 삶이 보일 때, 여자들은 마음을 열고 곁을 내어 준다.
당신의 고백이 어느 날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는가?
오늘 하루 어떻게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가는가가 답을 줄 것이다.
언젠가의 고백을 위해 오늘의 여자관계를 깨끗이 하며 마음을 아끼고 진실한 사랑을 품는 일은 어느 날 당신이 하게 될 고백에 힘을 실어 사랑을 얻게 할 중요한 일이다.
진정한 고백으로 사랑을 얻는 남자, 정말 로맨틱하다.
김지윤, '고백하기 좋은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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