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tjdls4118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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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개인주의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 한 가지는 개인이 '자기'라는 작은 감옥에 갇혀 버린다는 점이다.
자아실현을 좇아서 결혼한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좌절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결혼 생활 그리고 특히 자녀 양육은 이 사람이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길로 온전하게 나아가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벗어나도록 끝까지 방해할테기 때문이다.
개인주의 관점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이것이 가장 깊은 갈망들을 충족할 명쾌한 답안을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심장(heart)은 다른 사람들과 합쳐져서 하나로 녹아들길 갈망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서로의 자율성을 합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서로가 자기를 버릴 때만 해결된다.
영혼(soul)은 어떤 이상을 좇고 기쁨을 추구하길 갈망한다.
이것은 자아를 초월해서 결혼 생활에 봉사할 때만 비로소 가능하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이론에 따르자면,
헌신하는 인생에서 최고의 결혼 생활은 공동의 인간관계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는 영웅적인 탐구로 여겨진다.
헌신이라는 정신 속에서 결혼 생활은 인생의 도덕적 소우주이며,
이 안에서 각 개인은 상대방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또 더 큰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수행하기 위해 서로에게 의존한다.
결혼 생활을 이렇게 이해하는 가운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서약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짊어지고 자기가 한 맹세를 지키고 무거운 짐을 옮김으로써,
사랑스러운 존재가 된다.
인생의 모든 품위와 무게는 이런 포기와 내어 줌 속에 존재한다.
최고의 결혼은 자기 뒤의 배들을 몽땅 불태워 버리고 자기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다.
작가 마이크 메이슨Mike Mason은 《결혼의 신비 The Mystery of Marriage》에서 이렇게 쓴다.
"우리는 모든 걸 버리는 태도로 돌아가야 한다.
천성적인 모든 주의력과 방어 기제를 과감하게 날려 버리고 의지의 힘으로써 자기를 온전하게 사랑의 손 안으로 던져 넣는 태도로 돌아가야 한다.
어쩌다 사랑에 빠지는 대신, 우리는 이제 사랑 속으로 행군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정착과 안주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사실 결혼은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실질적인 지식도 가지지 않은 채로 두 사람이 함께 수행하는 희망의 혁명이다.
결혼에는 멀리까지 이어지는 개인의 개혁도 포함되는데,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자기가 다른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에 내재해 있는 위기 성향을 인식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짓이다.
메이슨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쓴다.
"결혼이 건강한 일상이 될지, 만만찮은 시련이 될지, 건설적인 위기가 될지, 또는 재앙과 같은 악몽이 될지는, 두 사람이 얼마나 기꺼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
데이비드 브룩스, '두 번째 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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