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tjdls4118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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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주위에 이성들이 북적이는 인기 많은 연애의 달인이 있는 반면,
서른 살 넘어서도 아직까지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본 숙맥들도 적지 않다.
연애의 달인은 도대체 어떤 남다른 능력이 있기에 많은 이성들과 사귈 수 있었던 걸까?
연애의 달인과 연애의 숙맥을 어떤 기준으로 나눌 수 있을까?
연애를 잘하는 데 특별히 필요한 스킬이 존재하는 것일까?

연애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이성 관계 스킬’ 이라는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성 관계 스킬’ 이란 상대방과 사회적, 성적 관계를 형성해 그를 유지하고 종결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밸로우 M. Ballow와 그의 동료들은 중요한 이성 관계 스킬로, 대화를 끌어가는 능력, 목소리, 표정, 시선 등을 들고 있다.
또 다른 사회심리학자 콩거A. Conger는 발화 시간, 응시를 들고 있다.
대화에서 발화 시간이 길고 상대방을 응시하는 횟수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이성 관계 스킬이 높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회심리학자 홋게堀毛는 연애 상대가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양자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연애 상대가 있는 경우 릴랙스·도발 능력이 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릴랙스·도발 능력이란 자연스럽게 여성에게 다가가 여성이 자신에게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능력을 말한다.
상대 여성의 몸을 만진다든지, 성적인 이야기를 태연한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도 여기에 포함된다.
연애 경험이 없거나 연애를 잘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릴랙스·도발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여성에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막상 접근해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제대로 대화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대화를 제대로 못하다 보니 자신에 대한 흥미도 유발시키지 못한다.
요즘같이 말 잘하는 남성이 사랑받는 세상에서 대화를 제대로 끌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여성의 경우는 ‘적극성’ 과 관련된 스킬이 대단히 중요했다.
남성이 다가오는 것만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남성에게 접근한다든지 남성이 다가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연애를 잘하는 중요 요소였다.
또한 자기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성일수록 연애를 잘했다.
지금은 과거와 같이 가만히 있어도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는 연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남성의 경우 언어가 아닌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해독하는 능력이 여성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여성이 자기의 마음이 어떠하다는 것을 직접 ‘말’ 로 전달하지 않으면 남성은 그 마음을 모른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남성들은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여성을 좋아한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대화 능력이 뛰어나다.
대화 스킬이란 일상적인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한다든지,
이성과의 대화에서도 자기가 말을 더 많이 하는 식으로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어가는 능력을 말한다.
특히 요즘은 “함께 있으면 즐거운 상대가 이상형”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연애에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연애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대인 불안감이 높은 편이다.
대인 불안이란 사람과 마주한 상황에서 얼마나 감정적으로 동요하기 쉬운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대인 불안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성에게 말을 거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대인 불안감이 높은 사람들은 이성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즉 이성에게 접근하는 가장 초보적인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느끼다 보니 제대로 된 연애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뿐 아니라 대인 불안감이 높은 사람들은 이성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만약 눈이 마주치면 으레 피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으로 눈을 맞추지 못하니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다.
눈을 맞추지 않고 계속 딴 곳을 쳐다보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마주 보고 있는 상대방은 혹시 자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오해하기 쉽다.
연애 관계에서는 어떻게 보면 언어 표현보다는 눈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유아심리학자인 다니엘 스턴 Daniel Stern은 연애 관계뿐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도 시선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기와 엄마에게 시선은 상당히 중요하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아이 컨택트eye contact에 의해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시선 신호의 송신과 수신이라는 상호작용에 의해 대인 행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것은 어른끼리 대인 관계를 시작하는 데도 들어맞는다.
즉 대인 관계란 상대방과의 아이 컨택트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연인 사이에서는 서로 바라보는 시간, 즉 시선 양이 많을수록 뜨거운 관계라 할 수 있다.
연애 심리학의 권위자인 루빈Z.Rubin은 강한 연애 감정을 가진 연인은 약한 감정의 커플보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 뿐 아니라 서로 눈을 맞추고 있는 직시 양도 훨씬 많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남성의 경우 말할 때 상대를 직시하고 여성의 경우는 말을 들을 때 상대를 직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인 불안감이 높은 사람은 이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 자체가 원천 봉쇄되어 있어 연애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또 상대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이성과 만나면 긴장해서 자신의 얼굴이나 몸을 만지곤 한다.
이런 사람과 사귀는 상대는 이런 행동들을 보면서 상대방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를 만나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기란 쉽지 않고, 그래서 연애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연애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은 ‘대화를 매끄럽게 끌어갈 수 있는 능력’ , ‘상대방의 눈을 자주 쳐다볼 수 있는 능력’ , ‘자신의 감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비칠 수 있는 능력’ 의 3가지로 집약된다.
그리고 연애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는 이 3가지 스킬을 얼마나 익혔는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철우,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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